First written: 24-03-04
Uploaded: 25-03-16
Last modified: 25-03-07
『반도체 제대로 이해하기』
『반도체 전공면접 한번에 통과하기』를 보고 난 후 『반도체 프로세스』와 함께 구매했다. 이 책에는 반도체의 기본 원리, 반도체 공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반도체가 어떤 원리로 쓰이고 어디에 쓰이는지가 전부 망라되어 있다. 딸 아이가 저자에게 아빠가 하는 일에 관해 물었던 것이 계기가 되어 미니 강좌 같은 느낌으로 쓴 책이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일반적인 반도체 서적의 목차라기보다는, 시민 강좌에 좀 더 어울리는 목차의 모습이다.
누가 뭐래도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7장이다. 7장만으로도 이 책을 산 것이 후회되지 않는다. 반도체 공정의 순서를 천천히 따라가며 웨이퍼가 차례대로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그림과 함께 자세하게 설명했다. 내가 여태까지 봤던 책이나 강의에서도 이런 설명이 있었지만, 비아via나 패드 수준까지 모형도를 그려가며 설명한 경우는 없었다. 나는 매우 감동했다.
아마 이 책을 처음 봤다고 한다면 9장도 감동 포인트 중 하나였지 않을까 생각한다. 8장에서 원리를 설명한 뒤 9장에서는 반도체 수준에서 회로도를 보여주며 기본적인 게이트gate들부터 플립플랍flip-flop까지 설계의 발전과정을 설명해 준다(12장에서는 간단하게 메모리 구조도 다룬다). 따라서 CS(Computer Structure) 공부를 위한 반도체 서적으로 꽤 괜찮은 책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반도체 서적에서 1과 0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게 흔하다고 느끼진 않는다(13장).
내용의 깊이는 평이한 수준이다. '교양으로 읽는 반도체 이야기'라는 부제목이 붙어있는데, 그 레벨에 맞는 책이다. 저자가 딸 아이를 생각하며 써서인지 많은 그림과 설명을 동원해 준 것이 고맙다. 레이아웃 그림도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들었는데 많이 넣어주어서 익숙해지는 데에 도움을 받았다.
비록 오래된 책이지만, 장점이 많아서 잘 보았다.
에게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반도체 공부를 거의 마무리하며 보았는데, 마무리하며 큰 시야에서 보기에도 좋은 책인 것 같다.
출판년도: 2005
도서가격: 17,500원
전체쪽수: 262p
8.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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